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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바이든 전 대통령 진단 소식을 계기로

by 야토로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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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암은 이미 뼈로 전이된 '공격적인 형태'의 전립선암으로, 의료진은 "호르몬에 민감한 유형으로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남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전립선암이란 무엇인가?

전립선은 방광 아래쪽에서 소변이 나오는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호두알 크기의 기관으로, 정액을 생성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립선암은 이 전립선 세포가 통제를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암입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전립선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대한비뇨기과학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 신규환자 증가율이 20년 사이 20.6배로 증가해 국내 남성암 증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주요 원인

전립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위험 요인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1. 나이: 50세 이상 남성에게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70대 초중반에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2. 가족력: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약 8배 정도 높아집니다.
  3. 식습관: 동물성 지방을 과다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습관이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남성암 중 발병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합니다.
  4. 인종적 요인: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전립선암 발병률이 더 높고 더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 기저질환: 당뇨, 고혈압, 이상 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도 전립선암 발병과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증상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이것이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암이 진행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 (국소암)

  •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
  • 배뇨 관련 문제 (소변줄기가 가늘어짐, 배뇨 시 통증, 잦은 소변)
  • 소변을 볼 때 힘이 필요함
  •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감이 있음
  • 밤에 자주 소변을 봐야 함 (야간뇨)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 전립선암을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진행된 증상 (전이암)

  • 혈뇨(소변에 피가 섞임) 또는 혈정액(정액에 피가 섞임)
  • 척추, 골반, 엉덩이 등의 뼈 통증 (골통)
  • 체중 감소
  • 피로감 증가
  • 하지 부종
  • 척수 압박으로 인한 마비 증상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되면 통증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진단 방법

전립선암의 진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가 사용됩니다:

  1. 직장수지검사(DRE): 의사가 장갑 낀 손가락을 항문으로 넣어 전립선을 만져 딱딱한 결절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2. 전립선특이항원(PSA) 혈액검사: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PSA 수치가 4.0ng/ml 이상이면 정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검사를 진행합니다.
  3. 경직장 초음파검사: 전립선의 크기와 내부 상태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조직검사(생검): PSA 수치 상승이나 직장수지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전립선 조직의 일부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합니다. 이것이 확진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5. 영상 검사: MRI, CT, 골 스캔 등을 통해 암의 전이 여부를 확인합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뼈로의 전이를 확인하기 위해 뼈 스캔을 시행합니다.

글리슨 점수 시스템

전립선암 진단 시 중요한 것은 암의 악성도를 판단하는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입니다. 이는 암세포가 정상 세포와 비교해 얼마나 다른지를 평가하는 점수 체계로, 2점부터 10점까지 있습니다.

  • 점수 6 이하: 저위험 암
  • 점수 7: 중간 위험 암
  • 점수 8-10: 고위험 암

바이든 전 대통령은 "글리슨 점수 9점(등급 그룹 5)"으로 진단받았으며, 이는 높은 악성도의 암을 의미합니다.


전립선암의 치료법

전립선암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 환자의 나이,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주요 치료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적극적 감시요법(Active Surveillance)

초기 저위험 전립선암의 경우, 즉각적인 치료 없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암의 진행을 모니터링합니다.

 

2. 수술적 치료

전립선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로봇 수술이 많이 시행되며, 이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방사선 치료

외부에서 방사선을 조사하거나 방사성 물질을 전립선 내에 삽입하는 '근접 방사선 치료(브라키테라피)'를 시행합니다.

 

4. 호르몬 치료

바이든 전 대통령과 같이 진행된, 특히 전이성 전립선암에 주로 사용됩니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에 의존하므로, 이를 차단하거나 감소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주요 방법으로는:

  • LH-RH 작용제: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중단시키는 약물 주사
  • 항안드로겐제: 테스토스테론이 암세포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
  • 수술적 거세술: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는 고환을 제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암이 "호르몬에 민감한 유형"이라는 것은 이러한 호르몬 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5. 항암 화학 요법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진행성 전립선암에 사용됩니다.

 

6. 면역 요법

최근 개발된 치료법으로, 환자의 면역 체계가 암세포를 더 잘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돕습니다.


전립선암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

전립선암의 완전한 예방법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으로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 건강한 식단 유지 (과일, 채소, 전곡물 위주)
  • 동물성 지방 섭취 제한
  • 정기적인 운동
  • 건강한 체중 유지
  • 정기 검진 받기

50세 이상의 모든 남성은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PSA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40세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암 예후는?

바이든 전 대통령은 82세의 고령이며, 암이 이미 뼈로 전이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현대 의학에서는 전이성 전립선암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많은 치료법이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암이 "호르몬에 민감한 유형"이라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호르몬 치료는 이러한 유형의 전립선암에서 종양 크기를 줄이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장기간 관리하며 생활할 수 있습니다.

결론

전립선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은 암입니다. 그러나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례처럼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더라도, 현대 의학은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남성이라면,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정기적인 전립선 검진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은 증상이 나타난 후가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건강 문제가 있으신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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