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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감염증: 알아두어야 할 위험한 식중독

by 야토로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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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안전에 관심이 있거나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대해 오늘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이 위험한 감염증의 원인부터 증상, 예방법까지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은 토양과 물, 동물의 장내 등 자연환경에 널리 분포하는 혐기성(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세균입니다. 이 세균은 매우 강력한 신경독소인 보툴리눔 독소를 생산하는데, 이 독소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세균은 불리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포자를 형성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열처리가 불충분한 통조림 식품이나 저산소 환경의 식품에서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습니다.


보툴리눔 독소의 특성

보툴리눔 독소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1. 극소량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2. A형부터 G형까지 7가지 주요 유형이 있으며, 그중 A, B, E, F형이 주로 인체 질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3. 이 독소는 신경근 접합부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방출을 차단하여 마비를 일으킵니다.

감염 경로

보툴리눔 독소에 의한 감염은 다음과 같은 경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식품 매개성 보툴리즘: 가장 흔한 형태로, 오염된 식품을 통해 발생합니다. 특히 부적절하게 가공, 보존된 통조림 식품, 자가 제조한 발효 식품, 진공포장 식품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2. 영아 보툴리즘: 1세 미만의 영아에서 발생하며, 꿀이나 토양 등에 있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포자가 미성숙한 장내 환경에서 정착하여 독소를 생산합니다.
  3. 상처 보툴리즘: 상처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에 오염되어 발생합니다. 드물지만 약물 주사 사용자나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성인 장 독성증: 장내 미생물 균형이 크게 변화된 일부 성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드문 상태입니다.

주요 증상

보툴리눔 독소에 의한 중독 증상은 노출 후 일반적으로 12-36시간 내에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 더 빠르거나 더 늦게(최대 8일)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복시(물체가 둘로 보임)
  •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 흐린 시력
  • 말하기와 삼키기 어려움
  • 구강 건조
  • 근육 약화(하행성 대칭적 마비)
  • 호흡 곤란(심각한 경우)

영아 보툴리즘의 경우 초기 증상으로는 변비, 수유 어려움, 울음소리 약화, 전반적인 약화, '바닥에 흘러내리는 듯한(floppy baby)'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진단 및 치료

보툴리눔 독소 중독은 임상 증상과 노출 이력을 바탕으로 의심하고, 혈액, 대변, 상처, 의심되는 식품에서 독소를 검출함으로써 확진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1. 항독소 투여: 보툴리눔 항독소는 혈액 내 순환하는 독소를 중화시키지만, 이미 신경에 결합된 독소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증상 발현 초기에 투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지지 치료: 필요시 인공호흡기를 포함한 집중 지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호흡 마비가 발생할 경우 인공호흡기 치료가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3. 영아 보툴리즘: 영아의 경우 인간 면역글로불린(BIG-IV)이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회복은 일반적으로 수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으며, 독소가 분해되고 신경 종말이 재생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예방 방법

보툴리눔 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안전한 식품 취급과 적절한 가공 방법을 따르는 것입니다:

  1. 적절한 가열: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포자는 매우 내열성이 강하지만, 121°C에서 3분 이상 가열하면 파괴됩니다. 가정에서 통조림을 만들 때는 압력솥을 사용하여 충분히 가열해야 합니다.
  2. 산성화: pH 4.6 이하에서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 성장하지 못합니다. 저산성 식품(대부분의 채소, 고기 등)을 통조림으로 만들 때는 레몬 주스나 식초를 첨가하여 산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3. 냉장 보관: 냉장 온도(4°C 이하)에서는 세균 성장과 독소 생산이 억제됩니다.
  4. 의심스러운 식품 폐기: 부풀어 오른 통조림, 이상한 냄새가 나는 식품, 변색된 식품은 섭취하지 말고 폐기해야 합니다.
  5. 영아 보툴리즘 예방: 1세 미만의 영아에게는 꿀을 절대 주지 마세요. 꿀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포자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6. 올바른 가정 통조림 방법: 안전한 가정 통조림 제조를 위해 검증된 레시피와 방법을 따르세요.

결론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감염증은 드물지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하지만 올바른 식품 취급과 가공 방법을 통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안전한 식품 소비를 위해 의심스러운 식품은 섭취하지 말고, 특히 가정에서 통조림이나 발효 식품을 만들 때는 안전한 방법을 철저히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품 안전은 우리 건강의 기본입니다. 보툴리눔 중독과 같은 위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지식을 갖추고 안전한 식습관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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